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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ing/공부

투기자와 헤저(Hedger)

by keithx3 2020. 6. 22.

선물시장은 '매우 투기적이기 때문에 위험한 시장이다'라는 시각이 있다. 더 나아가 선물시장의 투기적 참여자를 상당히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도 있다. 선물시장은 원래 적은 비용으로 주가,금리,외환 등 현물시장의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시장으로 탄생했다. 위험한 시장이 아니라 위험을 관리하기 위하여 생긴 시장이다.

그런데 왜 이러한 부정적 시각을 갖게 되었는가. 상당부분 선물·옵션상품의 '지렛대 효과(Leverage Effect)'에 근거한 것으로 생각된다. 일반적으로 선물옵션거래에서는 주식투자에 비해 상당히 적은 투자금액으로 매우 높은 수준의 이익 또는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위험을 관리하고자 하는 헤저(hedger)에게는 적은 비용으로 현물시장의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선물시장의 참여자는 크게 투기자와 헤저로 구분할 수 있다. 이 두 시장참여자는 위험을 사고 파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투기자는 선물가격 변동위험을 감수(매입)하고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거래이익을 얻으려하고,헤저는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면서 자신이 갖고 있는 현물자산의 가치변동 위험을 누군가에게 전가(매도)하고자 한다.

헤저가 선물옵션거래를 통해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그 위험을 받아주고 그 대가로 높은 수익을 얻으려는 투기거래자가 시장에 다수 존재해야 한다. 따라서 투기자는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여 실질적으로 시장이 성립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정 선물시장의 회전율(거래량/미결제약정)이 지나치게 높다든가,주문의 폭이 작아 근월물만이 거래되고 있다든가,개인투자자의 참여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시장은 세계적으로 선진화된 시장으로 평가하기 어려울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선물시장에서 투기거래를 단지 위험하고 부적절한 거래로 단정하는 시각은 지양해야 될 것이다.

[출처: 부산일보]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040722000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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